LG전자와 SK텔레콤 두 컨소시엄이 521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한 u헬스 사업을 전개한다. u헬스산업 관련 사업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규모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계기로 분야별로 특화된 u헬스케어 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SK텔레콤·LG전자의 2개 컨소시엄 대표와 ‘스마트케어 서비스 시범사업 협약식’을 갖고 u헬스 산업의 본격적 육성을 위한 종합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경환 장관을 비롯해 백우현 LG전자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여했다.
u헬스 산업은 IT·BT·서비스 등이 복합된 대표적인 융합 신산업이다.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연평균 12%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정부는 IT 인프라·신기술 수용 문화·높은 의료기술 등 우리 u헬스 산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할 경우 오는 2014년까지 3만9000명의 양질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u헬스 산업계는 그간 일부 기기·통신서비스 등을 개발했음에도 현행 법·제도와 충돌, 대표적 성공모델 부재, 공공의료 중심의 제한적 시장 형성 등으로 제대로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지경부는 u헬스 서비스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중심의 u메디컬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 중심의 u실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중심의 u웰니스로 분류해 특화된 맞춤형 육성 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우선 u메디컬 분야에서는 의료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유도해 시장을 확대한다. u실버 분야에는 고령 친화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사용자의 부담 경감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u웰니스 분야에 다양한 업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민간투자를 촉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케어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IT를 이용한 원격진료를 통해 건강관리까지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의료서비스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LG전자·SK텔레콤 두 컨소시엄 선정으로 시작됐으며 경기·전남·충북·대구 4개 지자체와 서울대병원·세브란스·삼성병원 등 대형 병원과 100여개의 개인병원이 참여하게 된다.
김준동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당뇨폰·원격의료처럼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도 기준이 없거나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시장 출시가 지연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연내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