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사업 23조 투자] 태양전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한 태양광 전시회에서 선보인 업계 최고 수준의 263W 출력을 달성한 태양전지모듈.
삼성전자가 지난 2월 한 태양광 전시회에서 선보인 업계 최고 수준의 263W 출력을 달성한 태양전지모듈.

 삼성은 태양전지 부문에 향후 10년간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에 고용 1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적으로 광변환 효율이 높고 품질에서 장점이 높은 결정질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고, 추후 제조비용이 덜 들고 활용성이 좋은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기흥사업장에 30MW급 결정질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라인은 태양전지에서 모듈까지 이어지는 일괄생산체제로 운영된다.

 연내 기흥공장에 100㎿ 규모의 결정질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이번 친환경 사업 추진 계획에 힘입어 공장 증설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스크린 프린팅 방식을 이용해 양산효율 18%를 달성한 255W급 단결정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양산효율 18%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생산업체가 거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생산된 모듈은 양산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사용하게 되며 프리마케팅 차원에서 국내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현재 에너지관리공단과 독일 TUV, 미국 UL 등에 제품인증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박막형에서 삼성전자는 각각 10.4%와 11.3%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한 아몰포스 실리콘(a-Si) 방식과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방식의 박막태양전지의 사업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현재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해 라인에 투입한 상태로 대형 양산라인을 증설하더라도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태양광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이미 포화상태인 결정질 태양전지 시장보다는 차세대 태양전지인 박막형 시장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