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가 내년 1월 한국 벤처기업 투자처를 발표한다. 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등 녹색기술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GE는 11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GAPS(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 프로그램 착수식에서 이 같은 한국 투자 및 협력사 발굴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 및 업체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황수 한국GE 대표는 “신청을 받아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내년 1월에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KOTRA와 함께 6월까지 투자 희망업체를 접수받고, 7∼8월 2개월간 검토해 20개 업체를 선별해 최종 검토를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투자처와 관련해 GE 측은 “기술이 우수하고 GE의 사업전략에 부합하는 한국 기업이 있을 경우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등 그린산업분야와 모바일 헬스케어, 줄기세포 등 바이오·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과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GAPS 프로그램은 해외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할 국내기업을 발굴해 소개해 주는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지식경제부와 KOTRA가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KOTRA는 6월말까지 GE와의 협력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대학·연구소의 신청을 받아 기술성 및 사업성 심사와 기업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협력대상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기관에는 GE가 투자를 하거나 공동연구 등의 형태로 협력하게 된다.
한편,방한 중인 BMC(Business Management Course:GE의 고위 임원 리더십 프로그램) 참가 임원진들은 지난 10일 KOTRA 본사에서 조환익 사장을 비롯한 KOTRA 임원진과 동반성장 및 협력에 관한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한국이 채택한 경기부양책과 국내외 녹색성장 트렌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이 우리 기업의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우수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