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에 달했다.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7.8%를 3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이같은 우리 IT산업 성장세가 1∼2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연간 IT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10%에서 14%로, 기기생산 증가율을 7.7%에서 9.7%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분기 IT산업 GDP 전망치가 26조1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GDP 예상치 242조원의 10.8%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동안의 IT산업 누적 GDP는 106조5000억원으로 2007년 2분기부터 2008년 1분기까지의 4분기 누적 94조2000억원을 10조원 이상 웃돌며 경기회복세를 주도했다.
올들어 1∼4월 IT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3.6%나 증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 34.8%를 10%p 가까이 상회했다. 이 기간 IT산업 누적 수출액은 471억3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412억3000만달러의 33.4%를 차지했다.
또 1∼4월 IT산업 무역수지는 242억2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4월 집계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76억8000만달러 흑자의 3.2배에 달했다.
IT 주력 수출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분기 메모리반도체와 LCD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47.0%와 47.5%로 압도적 세계 1위를 달렸다. 국산 휴대폰 점유율도 31.5%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경부는 올해 IT수출 증가율을 14%로 4%p나 높여 잡았다. 기기 생산 증가율도 당초 7.7%에서 9.7%로 2%p나 상향 조정했다.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반도체 분야는 시스템반도체·관련 장비·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쪽으로 고부가가치화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SW, 네트워크장비, 방송장비 등의 경쟁력을 높여 IT산업 성장세가 전 분야로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