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자· 액정디스플레이 부품 등 전자부품 수출액이 소재 전체 수출 규모를 앞질렀다.
전자부품의 수출 호조에 힘 입어 지난달 전체 부품소재 수출은 19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부품소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6% 늘어난 193억달러, 수입액은 32.3% 증가한 12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부품 수출이 128억7000만달러로, 소재 수출액 64억4000만달러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특히 반도체·LCD패널 등의 수출 확대와 함께 관련 전자부품 수출액이 70억2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소재 수출액보다 5억달러 이상 많았다. 또 전체 부품 수출액 128억7000만달러의 54.5%를 차지하며 수출 확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53.6%나 증가하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은 물론 우리나라 IT 수출 최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부품 분야의 전자부품을 비롯해 수송기계부품, 일반기계부품과 소재 분야의 화합물 및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 5대 부품소재 품목들 모두가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수송기계부품은 지난달 18억1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렸는데,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이 무려 79.5%에 달하며 5대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대일 무역역조 규모는 지난해 4월 18억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22억달러 적자로 4억달러 가량 늘었다.
원동진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IT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부품소재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남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이 수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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