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학, 임금·직종 미스 매칭 심각

대졸 구직자가 희망하는 직장 급여 등 조건과 중소기업 실제 근무 여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도권 중소기업 300곳의 실제 근무 환경과 대학생 300명이 원하는 취업조건을 조사한 결과, 임금과 직종 부문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중소기업은 초임연봉으로 1993만원을 제시했으나 대졸 구직자들은 2456만원을 희망해 463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또 중소기업의 46.3%는 생산직 근로자 채용을 원했지만, 구직자들은 사무관리직(45.3%)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생산직은 2.7%로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취업조건으로도 대학생들은 급여 및 복리후생(40.7%)과 시간외 근무 및 휴일근무 여부(20.3%)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중소기업은 75.9%가 시간외 근무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또한 취업 희망처로 대기업(53.3%), 공기업·공무원(32.0%), 중소기업(14.7%) 순으로 선호했다. 그러나 원하는 직장에 취업이 안 된다면 중소기업에라도 취업하겠다는 대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45.7%를 차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