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기술 분야 11개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마다 대표과제를 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는 ‘1출연연 1대표과제’를 도입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의 친환경 마그네슘 합금 공정 기술 등 짧게는 2년여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긴 호흡’을 필요하는 상용화·제품화 연구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한욱)는 13일 오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산업기술 출연연 발전 전략 워크숍’을 열고, 11개 출연연별로 대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성과 창출 방안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출연연이 기관별로 하나씩 대표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외부 시각에서 평가하고 토론에 붙이기는 30여년 출연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표 참조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미 여러차례 출연연별로 한두 개 대표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것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방식의 국가 산업R&D 체질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대표 과제를 내부에서 평가하고, 지속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해외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들에게 공개하고 버릴 것이라면 진행할 때에도 과감하게 버리는 ‘선택과 포기’ 전략을 강조했다.
출연연별로 대표 프로젝트의 방향과 그간의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발표한 이날 워크숍도 장기적인 지속 여부를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출연연은 사업 내용 선정과 개발 일정, 사업화 완료 시기 결정에 더 높은 책임감과 완성도를 요구받을 전망이다.
연구회 측은 “전문가들에 의한 심층적 토론 및 자문 의견을 토대로 대형 연구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기관별 미션과 기능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국가현안 문제 해결형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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