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렌토 컨버지스 사장 특별 인터뷰] 빌링 솔루션시장 흐름

미국 컨버지스가 한국 빌링 솔루션 시장에 본격진출한다. 최근 방한한 로버트 렌토 컨버지스 사장, 탄 춘 셍 컨버지스 아태지역 부사장, 정영근 한국컨버지스 부장, 김채곤 한국컨버지스 대표(사진 중앙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이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서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컨버지스가 한국 빌링 솔루션 시장에 본격진출한다. 최근 방한한 로버트 렌토 컨버지스 사장, 탄 춘 셍 컨버지스 아태지역 부사장, 정영근 한국컨버지스 부장, 김채곤 한국컨버지스 대표(사진 중앙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이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서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빌링 솔루션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출현할 때마다 새로운 전환기를 겪었다.

 통신방송사업자가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의 수요 못지않게 중시하는 것이 고객의 수요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정량화하는지였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대까지는 이른바 ‘집전화’로 대변되는 유선통신서비스 중심이었다. 자연스레 빌링시스템도 이들 가입자에 맞춰진 단순한 환경이었다.

 이후 이동통신이 등장하고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단일 사용자가 복수의 상품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사용자의 성향도 아날로그세대에서 디지털세대로 바뀌었다.

 통신방송업체는 다중 서비스상품을 과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빌링 솔루션 업계도 보다 많은 가입자를 보다 많은 상품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

 2000년대 이후 상황은 또 한 번 바뀌었다. 유선전화가 이동통신과 결합하고 방송이 인터넷서비스와 결합하는 등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융·복합 상품이 연이어 선보이면서 통신방송사업자의 고민은 더욱 복잡해졌다. 새로운 수요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도 정작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빌링 시스템이 없어 신상품 대응이 쉽지 않았다. 이에 더해 서비스 융·복합 과정에서 기업간 인수합병(M&A)이 잇따른 것도 시장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통신방송사업자로서는 새로운 서비스 환경은 물론이고 새로운 조직까지 아우르는 빌링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김채곤 한국컨버지스 대표는 “통신방송 서비스 시장에 융·복합 현상이 확산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빌링 솔루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