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한마디 정보는 구원의 손길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인사 담당자는 구직자들에게 관문 통과를 위한 수문장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력채용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구인활동 중 구직자의 태도에 불쾌했거나 황당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최고의 꼴불견은 면접에 불참하는 ‘갈대형’이 차지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531명을 대상으로 ‘꼴불견 구직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97.2%가 ‘구직자의 태도에 불쾌했거나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채용절차 중 황당한 경험을 가장 많이 한 부분은(복수응답 허용) ‘면접’ 과정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채용공고 문의(34.5%) △입사지원서(31.6%) △연봉협상(19.8%) △합격자발표(14.5%) 등과 관련된 경험이 뒤를 이었다.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꼴불견 구직자의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은 차지한 것은 면접을 볼 것처럼 얘기하고 면접장에 안나오는 ‘갈대형’으로 10명중 7명(66.9%)이 꼽았다. 이와 함께 △입사 후 며칠이 안돼 퇴사하는 ‘바람형’(65.5%) △직무와 상관없이 무작정 지원하고 보는 ‘나몰라형’(54.3%)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 △능력보다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과대평가형’(46.9%) △면접시간에 늦는 ‘나무늘보형’(35.5%) △면접시 복장이 깔끔하지 못한 ‘복장불량형’(27.9%) △실제능력보다 과장해 말하는 ‘전지전능형’(26.4%) △면접태도가 불손한 ‘깡패형’(24.8%) △이력서 내용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이는 ‘아수라백작형’(21.9%) △남의 이야기를 자신이 한 것처럼 얘기하는 ‘복사기형’(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입사유무를 부모님께 물어봐야한다는 유형 △불합격 사실을 알려주자 다짜고짜 욕설을 하는 유형 △전화 예절이 불량한 유형 △타 기업명을 적어 입사지원 하는 유형 △질문의 요지에 벗어나 횡설수설하는 유형 △이력서를 제출했는지도 모르는 유형 등 상식밖의 지원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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