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8세대 증설 LCD 생산라인 ‘P8E(Extension)’ 양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첫번째 8세대 라인 양산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두번째 8세대 라인을 가동하는 셈이다. 특히 연말까지 8세대 생산량을 삼성전자와 맞먹는 월 22만장(기판 투입 기준) 수준까지 끌어올려 대형 LCD TV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약 월3만장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P8E는 55·47·3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P8E 라인의 램프업(생산량을 늘리는 과정) 속도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연말까지 월12만장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이 회사가 8세대 라인을 증설한 배경은 내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 LCD TV 및 3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LG전자, 비지오 등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성장, 고객사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P8E 라인은 LCD 장비 국산화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P8E의 장비 국산화율(금액기준)은 70% 선으로 국내 LCD 양산라인 중 가장 높은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또 3조원이 넘는 대형 투자를 통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P8E 라인의 투자 금액은 총 3조2700억원(건물 제외)이다. LG디스플레이는 P8E를 통해 약 1700명의 직접 추가 고용이 이뤄졌으며, 협력회사 상근직원을 포함 약 2200명의 고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총 고용인원은 1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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