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학부과정에서 배운 지식이 지금의 성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산업공학분야 연구에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2000년 6월, 불과 26세에 미국 애리조나대학 조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던 포스텍( POSTECH) 출신 손영준 교수가 부임 10년만인 36세 나이로 정교수(시스템산업공학과)가 돼 화제다. 미 대학의 경우 통상적으로 조교수 부임 후 6년이 지나 부교수 승진, 부교수 승진 후 6년이 지나 정교수 승진이 결정되는데 손 교수의 이번 승진은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승진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대학에서 손 교수는 그동안 100여편이 넘는 논문을 세계적 권위지와 학술지에 게재했다. 또 미 과학재단, 국방부, 상공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부기관 및 대기업과의 연구과제수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손 교수는 지난 2005년도 미국산업공학회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젊은 산업공학자상을 수상했고, 산업공학회 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을 세차례나 받았다.
손 교수는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결과를 꾸준히 낼 수 있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 교수는 1992년 대구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에 입학한 뒤 1996년 수석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해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