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구원, 연세대서 한일상관센터 개소

 한일상관센터에 설치된 한일공동VLBI상관기의 모습.
한일상관센터에 설치된 한일공동VLBI상관기의 모습.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과 일본국립천문대(대장 미야마 쇼켄)는 13일 연세대학교 내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본부에서 동아시아 우주전파관측 연구의 허브가 될 ‘한일상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소한 ‘한일상관센터’는 우리 나라가 일본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속의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멀리 떨어진 여러 전파망원경을 동시 운용하는 방식) 상관처리 장치를 설치해 총 16개 전파망원경으로부터 초당 1 기가바이트 씩의 관측자료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KVN만으로는 직경 500㎞까지 관측할 수 있지만, 한일 공동 관측연구를 통해 천문연은 직경 2000㎞의 전파망원경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는 중국의 VLBI관측망(CVN)과도 공동 관측연구를 수행할 경우 직경 5000㎞의 전파망원경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박석재 원장은 “오는 2012년 발사예정인 일본의 인공위성 전파망원경 VSOP-2를 포함하는 동아시아VLBI관측망(EAVN)의 관측자료 처리에도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 나라도 직경 3만㎞k를 넘는 성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