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13일 “기존 디젤 버스를 보조금을 줘가면서 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대체하는 현 정책은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디젤하이브리드버스 개발 및 보급 협약식’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만들어내는 양질의 경유는 수요가 줄어 50∼70% 수출되는 반면 막대한 양의 C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엔진이나 디젤 모두 과거와는 비교가 안되게 품질이 향상된 클린 디젤의 보급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가스공사 사장 재직 시절 CNG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기술과 시대상황이 많이 바뀐 지금 제도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은 정유업계와 기계연구원·대우버스가 공동으로 디젤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효율성·실용가능성을 검증해 보급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차량제작을 맡은 대우버스는 2010년 12월까지 4대, 2011년 5월까지 총 8대를 개발·제작하고, 기계연구원은 연구·보급·운영을 수행하며, 대한석유협회는 이를 총괄지원하게 된다.
제작된 버스는 인천·대구·대전·부산·과천·여수 등 총 6개 지자체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클린 디젤 방식의 차량은 지난해 5월 ‘환경친화적자동차의개발및보급촉진에관한법률’에 대상 차량으로 포함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