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디초콜릿커피`를 인수하고 커피 사업에 진출했다.
인터파크 계열사로 가정도우미 사업을 하는 인터파크HM은 최근 연예 매니지먼트업체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의 커피사업부문인 디초콜릿커피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40억~50억원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초콜릿커피는 서울 강남 등에 13개 매장(직영 7개, 가맹 6개)을 갖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디초콜릿이엔티에프는 강호동.유재석.아이비 등 톱스타가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로 지난 2007년 8월부터 디초콜릿커피 사업을 해왔다. 연예인 중 일부는 디초콜릿커피 점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의 커피사업 부문 매출은 42억5000만원 선이다.
디초콜릿커피의 상표권은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의 자회사인 디초콜릿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또 디초콜릿이엔티에프 내에 커피사업 부문이 별도로 존재한다. 인터파크HM은 디초콜릿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디초콜릿이엔티에프 커피사업 부문도 함께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영점 중 일부 매장은 디초콜릿이엔티에프가 계속해서 운영할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G마켓 매각으로 확보한 3400억원을 갖고 모색해온 다양한 신사업 중 하나로 커피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커피사업과 연예계 스타들을 연계한 문화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터파크의 커피사업 진출에 대해 경계하는 눈치다. 인터파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공연.도서 부문과 커피전문점이 결합되면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인터파크가 뛰어든다면 기존 커피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터파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5% 감소한 21억52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억여원 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초 매물로 나왔던 편의점 바이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롯데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매일경제 최승진 기자 / 정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