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최근 민도식 분자생물학과 교수팀이 대장암의 발병을 촉진하는 새로운 단백질(PLD)을 찾아내고, 이 단백질의 작용 경로를 파악해 대장암 발병에 억제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민도식 교수 연구팀은 인간 생장에 필수적인 신호전달 경로인 윈트(Wnt)와 세포성장 신호전달 단백질인 PLD의 경로가 종양세포의 침윤과 증식을 촉진하는 데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윈트 신호전달 경로는 세포의 발생, 증식 그리고 분화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 신호전달 경로상에 존재하는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생성된 단백질은 ‘T세포 인자(TCF)’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의 침투와 전이에 연관된 핵심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시켜 결국 대장암을 비롯한 많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내용이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 전문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의 표지 핵심 이슈논문으로 선정돼 5월 15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도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