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에서 램프와 전기용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자유특구인 나보이에 한국투자기업 1호로 진출한 조명램프 전문 제조업체 우즈코-라이팅(Uzkor-Lighting)의 허기복 사장(신화라이팅 전무이사)은 “우즈베키스탄의 정부기관인 전기전자산업부와 합작한 만큼 이미 굳건한 신뢰와 협조체제를 구축한 상태”라면서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도 잘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모색한 지 2년여만에 지난 3월말 합작법인 설립을 마치고 램프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천연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불구, 매년 7∼8%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최대 시장이자 교통의 요충지”라면서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램프 제조시설이 전무해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매우 높은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합작법인에서 본격적으로 램프생산에 들어갈 경우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으로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가 30%이상 추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독점시장 기반을 갖게 된다는 것.
“무엇보다 나보이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향후 7년간 관세와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판매마진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익금을 본국에 송금하는 과실송금과 환전의 자유로움, 일상적인 현금 상거래는 부가적인 이익창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허사장은 램프 생산품을 관세 혜택과 무역거점을 잘 활용하면 독립국가연합(CIS)·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 생산시설이 완비돼 풀가동에 들어갈 경우 매출은 400억원 이상, 당기 순이익은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건설시장의 활성화와 백열등 사용 규제 등으로 램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기용품·가로등·조명기구·LED 조명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