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대국을 향하여]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 퍼블릭디스플레이가 연다

[2020 전자대국을 향하여]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 퍼블릭디스플레이가 연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라는 사실은 이미 IT 업계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에게까지 상식선의 이야기가 돼버렸지만, 디스플레이 세계에서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편재(遍在)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몇몇 눈치 빠른 독자만이 느끼고 있는 사실일지 모르겠다. 공항에서 비행기의 출발 시간 및 게이트 정보를 확인하거나 남아공 월드컵의 감동스러운 경기장면을 호프집에서 대형 멀티 스크린 화면으로 즐길 것을 상상하고 있을 때, 이미 우리는 우리 주변에 스며있는 디스플레이의 유비쿼터스 속에서 생활하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이 같은 디스플레이를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혹은 디지털사이니지 등의 용어를 사용했으나 최근 단순 정보 전달 이외에도 오락, 옥외 광고(Out of Home Media) 등으로 확장되면서 퍼블릭디스플레이(이하 PD)라는 용어가 새 용어로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하는 PD 산업은 지난 2년간 세계 경제 침체 영향으로 그 성장이 잠시 느려진 측면이 있으나, 향후 3년간을 보면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또 기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시스템 운용체계,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자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던 PD 산업의 각 플레이어 들간의 수직 계열화가 진행되면서 일반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보다 손쉽게 PD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LCD 산업에서도 PD 시장의 성장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1세대 노트북PC, 2세대 모니터, 3세대 TV로 발전해온 LCD 산업에 있어서 PD 시장은 3D, 터치스크린과 같은 인터랙티브 기능의 개발, 제품 대형화 (55"이상), 고휘도 제품 개발 및 고온 해결, 신뢰성 확보 등으로 인해 향후 크게 확대될 제 4세대 LCD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이미 7∼8년 전부터 PD 사업을 시작한 일본 업체를 뒤로 하고 작년 4분기에 PD용 LCD 패널 시장에서 전체 75%의 점유율을 차지 함으로서 압도적인 1위를 확보하고 있다. LCD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듯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PD 분야에서 역시 디스플레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유비쿼터스 시대에도 한국 업체의 세계 시장 선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업계의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LG디스플레이 PD(Public Display)담당 전준 상무 joonjun@lgdispl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