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3년 이상 제조해온 노하우를 갖춘 대만 HTC가 내놓은 제품인 만큼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구글의 넥서스원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췄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그 기대를 대체로 만족시켰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 같은 일반적인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드웨어 스펙은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갖춘 성능을 두루 지원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인 안정화를 거친 덕에 성능면에서 현재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최근 스마트폰의 절대적 성능 기준이 되고 있는 화면 처리나 반응 속도는 빠르면서도 부드럽다. 눈으로 느끼기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아 화면 이동이 자연스럽다. 퀄컴 스냅드래곤 1㎓와 576 RAM을 탑재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UX 센스는 애초 예상보다 편의성이 높았다. 국내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트위터 위젯은 확실한 차별점을 나타냈다. 멀티태스킹 지원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도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내장메모리 부족이다. 애플리케이션 설치시 자주 등장하는 메모리 부족 메시지는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다. 별도로 설치하는 T스토어 등 SK텔레콤 전용서비스들도 메모리 부족을 부추기는 한 축이다. OS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당분간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한계는 디자이어의 최대 단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