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체감 이어폰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바이브비에스(대표 최성식)는 지난 4월 캐나다 알파마이크로시스템과 양해 각서를 맺고 4D이어폰(모델명 BS-80HD)과 귓바퀴이어폰(모델명 NVE-300)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감 이어폰은 진동을 이용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다.
업체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네덜란드·이스라엘 업체와 유통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일본은 헤드폰·이어폰 분야에서 진입이 어려운 지역으로 기술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국내 인기도 상승세다. 4D이어폰은 이마트·에이샵·롯데·현대·신세계·교보문고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한 대형 매장에서는 매달 같은 제품 중 최상위 판매고를 올리는 등 2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었다. 이달부터는 옥션·지마켓·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진출했다. NVE-300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나와·에누리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순위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브비에스는 중국 선전에 설비를 구축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국내 생산 물량으로는 밀려드는 해외 주문량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 바이브비에스 국내 생산량은 월 1만대 정도로 이는 국내에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브비에스 측은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며 고막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독특한 기능이 인기 비결”이라며 “올해 체감 이어폰 표준화를 마무리해 차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헤드폰·이어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