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철강·전자제품에도 RFID 도입

 전파를 이용하는 특성으로 철, 전자파 등의 간섭에 약해 그간 도입이 쉽지 않았던 철강, 전자산업에까지 전자태그(RFID)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u-IT신기술사업 중 확산사업 신규과제 주관 기관으로 포스코, LG전자, 일동제약, 한국콜마, 성주디앤디, 엠씨트 등 6개사를, 검증사업 신규과제 주관기관으로 CJ GLS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개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확산사업에 44억원, 검증사업에 7억원 등 총 51억원이 지원된다.

올해 선정된 신규 지원 과제를 통해 철강, 전자, 제약, 패션잡화, 자동차, 물류, 에너지분야에서 제조단계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RFID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열연, 냉연 제품 연간 약 200만개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제철소와 철강제품을 유통·가공하는 17개의 협력사와 실시간 재고관리, 위치관리, 검수관리 등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올해 10월부터 생산되는 평판TV 전제품에 약 86만장의 RFID를 부착해 대리점에서 제품 판매시 상품정보 및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TV외에도 모니터로 대상 품목을 확대해 약 590만장의 RFID 태그 신규 수요를 만든다.

의약품 분야에선 일동제약과 한국콜마가 각각 올해 500만개와 30만개의 RFID 태그를 부착하고 내년에는 각 1000만개의 태그를 부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엠씨엠(MCM)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성주디앤디가 재고관리 및 진품확인 등을 위해 가방, 지갑, 벨트 등 패션잡화 전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하며 자동차 시트업체인 엠씨트는 약 5만개의 RFID 태그를 시트 등에 부착해 재고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CJ-GLS는 물류센터내에 USN 노드를 구축해 차량 출입관리, 물류자원 운영관리, 통제구역 관리 등에 활용하며, 향후 전국 51개의 유통·물류센터로 확대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 261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USN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u-HEMS)을 시범구축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확인으로 15%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 김정화 지경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u-IT사업의 3년차인 올해부터는 전자·철강·주택 등 다양한 업종으로 RFID가 파급될 것으로 본다”며 “올 하반기에 RFID 리더가 장착된 휴대폰이 개발됨에 따라 소비자대상사업(B2C)에서도 RFID/USN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