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기후변화 대응 교통부문이 선도 역할해야”

여형구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

[뉴스포커스]“기후변화 대응 교통부문이 선도 역할해야”

  “교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합니다.”

  여형구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교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 잠재력 유지를 위해서는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통부문이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여 국장은 “기존 자동차·도로중심 교통체계에서 ‘철도·해운·그린 카·사람중심의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로 전환해 철도 등 녹색교통 수단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는 연계강화 및 운영효율화, 수요관리에 역점을 둬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추진해 온 업무 중에는 지난해 ‘녹색교통 추진전략’을 수립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정부는 올해까지 교통부문 온실가스 저감목표 설정 등 녹색교통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세부과제별 이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는 이 밖에도 고속버스 환승 전국 확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령 개정을 통한 경형 택시 도입 근거 마련 등을 특별히 의미 있는 성과로 기억하고 있다.

  여 국장은 지금이 저탄소 녹생성장과 동반해 교통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수준 높은 교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G20 정상회의 개최 등 국가위상도 제고되고 있는 지금 교통산업도 이에 걸맞은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기후변화 협약 등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중교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교통산업을 활성화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업계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여 정책관의 생각이다. 그는 “미래는 첨단 녹색 신교통의 사회로, 기술 자립 없이는 교통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으므로 관련부처와 협력해 교통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녹색성장 시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민과 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는 지난해 제정된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다양한 녹색교통정책을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교통물류체계의 발전 촉진을 위해 10년 단위의 ‘지속가능국가교통물류발전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한다. 또 합리적인 정책 수립·시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통물류체계의 지속가능성 조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5년 단위의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탄소배출이 많은 도심지역 등 특정지역을 녹색교통 특별대책지역으로 선정해 맞춤형 교통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여 국장은 “기존 교통정책은 단편적·부분적으로 이뤄져 중복·과잉 투자와 연계교통체계 미흡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는 사회 교통 인프라 전반에 걸쳐 정책적 조율을 주도할 수 있는 종합교통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녹색교통 정책 역시 같은 맥락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뉴스포커스]“기후변화 대응 교통부문이 선도 역할해야”
[뉴스포커스]“기후변화 대응 교통부문이 선도 역할해야”
[뉴스포커스]“기후변화 대응 교통부문이 선도 역할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