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장석)는 지난 1977년 세계 네 번째로 폴리에틸렌수지(PET) 필름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13개 라인과 미국 3개 라인, 총 16개의 생산라인에서 최대 14만톤의 PET 필름을 생산, 세계 4대 PET 필름 메이커로 성장했다. 생산 제품도 기존 자기기록용 필름 중심에서 디스플레이·태양전지용 필름, 생분해 필름 등 첨단 소재분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용 PET 필름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25%와 35%를 각각 차지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장석 사장은 “최근 PET 필름산업이 디스플레이용과 태양전지용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발빠른 증설이 필요하다”며 “필름소재의 신규 용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한 그린 소재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KC는 이를 위해 현재 PET필름 1개 라인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증설 중에 있다. 오는 2012년까지 2개 라인을 추가 증설해 2013년께 총 19개 라인에서 20만톤의 PET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용 PET 필름분야에서 세계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C는 수원공장과 진천공장을 완제품 용도별로 특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원공장은 디스플레이용 필름에 집중, 전용라인을 운영함으로써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디스플레이용 필름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기에 40%까지 확대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필름은 지난해 일시적인 소비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해 올해에는 13% 이상의 시장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진천공장은 태양전지용 필름공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진천공장에는 이미 태양전지용 EVA시트(봉지재)와 백시트공장이 건설 중에 있다. 여기에 태양전지용 PET 필름공장까지 건설되면 태양전지용필름을 일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단일 생산기지로 변모한다. 태양광소재 분야서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 SKC는 진천공장에서 품질과 생산 경쟁력을 갖추고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태양전지용 PET필름시장에서 35%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