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티아이, 고효율 슈퍼형광램프로 승승장구

LCD 모듈 광원으로 사용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공정 모습
LCD 모듈 광원으로 사용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공정 모습

 우리이티아이(대표 윤철주·권경환)는 LCD 모듈 광원으로 사용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분야 선두 업체다.

 특히 LCD 램프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게 한 ‘슈퍼외부전극형광램프(SEFL)’는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 내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 우리이티아이를 지금의 위치로 성장시켜준 효자상품인 셈이다.

 일반 CCFL로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했던 기존방식은 전원 공급장치인 인버터를 램프 당 하나씩 장착, 각 인버터를 다시 전선에 연결하는 번거로운 공정을 거쳐야만 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이 점차 대형화 되자 생산 효율성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다. 우리이티아이는 한 개의 인버터만으로 전체 램프를 조절할 수 있는 병렬 구동방식의 외부전극형광램프(EEFL)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EEFL은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램프 전압이 높아 밝기 상승을 실현하는 효율성 부분은 다소 약했다. 이 같은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제품이 바로 SEFL이다. 램프에 사용되는 유리를 고유전의 소재로 대체해 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해, 전력 소모를 낮추면서도 전류는 높게 흐르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램프 휘도는 두 배 이상 밝아졌고, 동일 패널에서 사용되는 램프와 공학부품의 수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에 섰다. SEFL을 무기삼아 우리이티아이는 매출 면에서 창립 후 연 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의 적극적인 상생협력 활동의 영향도 컸다. 고객사와 공동으로 시장변화와 요구사항을 분석, 그 결과를 제품개발 과정부터 적용함으로써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우리이티아이는 디스플레이 광원 분야에서 오랜시간 쌓은 노하우를 차세대 LCD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접목 중이다. LED 에피웨이퍼부터 칩·패키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 함으로써 LCD 광원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 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