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를 생산하는 이녹스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재 가운데 연성회로원판(FCCL)은 세계시장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새한마이크로닉스로 출발한 이녹스(대표 장경호)는 지난 2005년 4월 사명을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FCCL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55%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현재 구축중인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녹스가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넘볼 수 있는 데는 기술개발과 합리적인 투자가 병행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종업원 180명 가운데 연구인력이 30%에 이를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이녹스는 풍부한 연구진을 발판으로 2003년 국내 최초로 FCCL 전 품종 UL 인증 획득과 함께 전 품종 생산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어 2004년 PI필름과 동박 국산화를 주도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2006년에는 할로겐 프리 자재 전환을 계기로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LCD TV에 FPCB가 적용되고 스마트폰이 성장하면서 대면적 FPCB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매출액면에서도 지난 2004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727억원을 올려 5년새 4배가 넘는 성장을 일궈냈다.
이녹스는 최근 몇 년간 일궈낸 성과에 멈추지않고 신규라인 증설과 신사업 진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시장 확대와 일본시장 진출 등 해외 FPCB 시장 공략 본격화하고 LED 방열소재와 반도체 소재 매출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