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멀티기기 인증센터 전북 완주에 설립

 오는 9월 전북 완주군에 각종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시험·인증할 수 있는 국제규격 인증센터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 전망이다.

 전북도와 전북임베디드시스템연구센터(센터장 이철동)는 차량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의 통신 네트워크 등을 시험·인증할 수 있는 ‘차량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시스템(MOST) 국제규격인증센터’ 설립을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추진중이며, 이르면 오는 9월께 오픈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는 차량내 고속 데이터 전송을 통해 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를 가능하게 만드는 신기술로 전세계적으로 신차의 경우 대부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MOST 인증이 가능한 센터가 유럽과 미국에만 위치해 있어 국내 및 아시아권의 자동차 기업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편의성·안전성·편리성 등이 요구되면서 차량내부에서는 컨트롤러·센서·오디오·스피커·비디오·네비게이션 등 다양하고 복잡한 장치를 MOST 등의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연결해 통신을 제어하고 있다. MOST는 각종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출력되는 동영상 파일 압축기술(MPEG)로 엔코딩된 디지털 신호를 차량 스펙에 적합하도록 변환해 전송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MPEG 인코더와 디코더 등 하드웨어 중복 설치에 따른 비용문제를 해소하고 시스템 응답속도도 빨라 각종 기기의 사용도 신속하고 편리해진다.

 도와 센터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완성차 및 전장 업체들이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그동안 MOST 인증센터의 설립을 위해 독일의 루레츠 시스템 솔루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제 표준 MOST 협회 회원사 등록과 MOST 인증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MOST 인증을 위한 장비 도입 및 운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철동 센터장은 “아시아권 최초의 MOST인증센터 구축을 통해 기술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전장부품을 수출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전장부품의 고부가 가치화에도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