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일본 자본을 유치해 국내 중소업체와 공동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 행정업무용 패키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본 군마현에 처음 도입돼 이른바 ‘선단형 수출’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일본의 료모시스템즈로(이하 료모)부터 개발비 10억엔(한화 130억원)을 지원받아 일본 지자체용 행정 업무 표준화 솔루션인 ‘기간행정시스템’ 패키지 SW(제품명 G.Be U)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SDS는 개발 완료 시점에 맞춰 료모 측과 공동으로 일본 군마현 기류시 사업을 수주,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삼성SDS는 이에 앞서 일본 사가시 등에 행정용 시스템을 설계해 구축해준 적은 있으나 자체 개발한 패키지 SW를 일본 지자체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S는 특히 국내 전문 SW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료모 측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은 후 투비소프트의 유저인터페이스(UI) 저작도구인 ‘마이플랫폼’과 엠투소프트의 리포팅 디자이너를 활용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기간행정시스템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주민기록 업무, 세금 업무, 수납·체납업무, 국민건강보험업무, 복지업무, 공통업무 등 총 23개의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일본 지자체 시스템은 대부분 범용시스템이어서 지자체 시스템 간 연계성이 낮았다. 삼성SDS는 이번 제품의 경우 표준화돼 시스템 연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별도 구축 시스템에 비해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운용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군마현 사업을 계기로 료모측과 공동 마케팅을 지속해 일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관계자는 “국내에서 온나라 시스템·세올 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본 지자체별로 꾸준히 레퍼런스(실적)를 확대하며 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게 주효했다”며 “일본 현지 업체와 국산SW업체를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맡아 이 같은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