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70곳 `SW 상생펀드` 조성

 소프트웨어(SW)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연간 두 차례 상생 실태 조사도 실시해 상생 지표를 개발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SW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한화S&C 등 6대 정보기술(IT)서비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64개 소프트웨어(SW)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사무국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설치한다. 본지 3월 30일자 2면 참조

 SW상생협력위원회는 사무국과 별도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상생이행지원단을 가동한다. 상생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적부진 기업에 상생 이행을 촉구하고 권고 사항을 위원회에 건의하도록 하는 등 자율적 준수와 이행을 촉진할 방침이다.

 최경환 장관은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는 대기업별 상생이행계획을 바탕으로 한 ‘상생실천규약’과 사무국, 상생이행지원단 등 조직과 규약을 갖춘 ‘상생’ 공식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SW 상생협력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상생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상생의 구체적 지침이 될 총 6개 항의 ‘SW 대중소 상생협력헌장’이 발표됐다. 이 헌장을 통해 6개 IT 서비스 대기업은 △해외진출(선단식 동반진출·신시장 개척) △연구개발(공동 개발, 기술지원·보호) △공정거래(구매제도 개선·파트너십 강화) △상생문화(커뮤니케이션 강화·수평적 파트너십 구축) △금융지원(대금지불 조건 개선·상생펀드) △인력교육(기술·경영 교육) 등 6대 분야 상생 프로그램 실천을 약속했다. 그룹 계열사의 발주 정보를 중소기업에 공개하는 ‘민간 수요예보제’와 ‘구매상담회’를 연 2회 개최하고, 2015년까지 매출액 대비 20% 수준으로 해외수출 비중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6개 IT 서비스 대기업은 이와 별도로 각각의 실정에 맞게 중소SW 협력업체와 상생협정서 및 분야별 실천방안을 담은 부속합의서에 각각 서명, 교환했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가 그간의 오해와 대립을 불식하고 SW 대중소기업 간 건전한 협업과 진정한 상생의 장이 되도록 하자”며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위원회가 되도록 미력하나마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피력했다.

 지경부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대기업-1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시작으로 내년 ‘2차-3차간 협력사’ 간 상생협력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