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올해 통신서비스 품질 조사 특징. 체감 중심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는 기존 사업자의 자사망 성능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능을 제시하려 했다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 사업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의 품질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방통위는 사업자 자사망 속도와 함께,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전구간망 측정치를 함께 제공했다.

 이재범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예를 들어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 최저보장속도가 ‘다운로드 10Mbps’이기 때문에 주요 통신3사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속도는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조사는 일단 소비자를 생각하는 측면에서 그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향후 체감 속도를 높이는 문제는 이통사와 포털사업자 간(인터넷 서버 문제)에 논의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사업자 망에서 측정되는 100Mbps의 속도가 일반 이용자 가정에서는 30% 수준 속도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에 이르는 통신망의 품질 저하에 따른 현상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010년 품질평가는 이번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서비스 품질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관심있는 지역의 통신 품질을 비교 검색할 수 있도록 조치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2009년 품질평가 결과를 이용자보호 관련 중요 정보가 게시되는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웹사이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 게시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있는 지역(읍면동 단위 이상)만 선택하면 해당 지역과 관련지역의 4개 통신서비스의 사업자간 품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표>200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특징(2008년 대비)

 구분 2009년 2008년

평가대상 3G,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WiBro 3G, 초고속인터넷

판정기준 - 통화(전송)성공률(3G 인터넷전화 와이브로) -데이터전송 속도 (초고속인터넷) 통화성공률(3G)

결과공개 단위 전국 읍면동 6대권역(서울,수도권,강원,충청,경상,전라)

평가결과 조회홈페이지 단일 홈페이지(www.wiseuser.go.kr) www.qmap.kr(3G) www.nia.or.kr(초고속)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