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의 인기를 타고 6월 열리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국내 업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달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애플 WWDC에 국내 포털·게임 제작사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업체가 WWDC에 대거 참가한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직원 4~5명을 콘퍼런스에 보낸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은 세계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 등 각종 모바일 관련 행사에 참여해왔다”며 “WWDC에도 모바일 개발 분야 직원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 업체 컴투스도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참여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애플 관련 논의는 모두 미국법인에서 담당하므로 이번 행사는 미국 법인에서 직접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WDC는 애플 주최로 매년 열리는 컴퓨터·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 올해는 내달 7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다. 아이패드 개발자를 위한 세션, 아이폰 운용체계(OS)4 체험, 맥OS X 핵심기술 실습 관련 행사 등이 마련됐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행사 첫날인 7일로 잡혔다. 애플의 혁신적인 신제품은 대부분 잡스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올해는 아이폰 4G가 공개될 것이란 소문이 우세하다.
국내 업체가 특별히 올해 행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애플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떠올랐다. 현재 아이폰은 5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과거 일부 마니아 전유물이었던 애플 제품도 일반인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결과를 불러왔다. 아직 국내 정식 출시 전인 아이패드도 택배·직접구매 등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국내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올랐다. IT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애플리케이션을 홍보와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패드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 게임·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심의 고조는 직접 애플 주최 행사에 참여해 좀 더 빨리 트렌드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애플코리아 측은 “예년과 비교해 많은 업체가 행사 관련 문의를 해왔다”며 “한국업체 참가자 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참가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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