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특집/17면/인터뷰/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올해 G-TEK 2010의 화두는 융합과 소통입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G-TEK 2010’을 주관하는 책임자로서 올해 전시회의 주요 특징을 ‘융합’과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융합과 소통이 ‘G-TEK 2010’의 목표지만 우리 산업이 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IT융합관과 그린기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마련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여기에 금융과 기술지원, 기술매매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관이 함께 구성됨으로써 융합의 기초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IT융합관과 그린기술관에는 각 중소기업의 다양한 연구물이 공개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융합은 아직 초보단계라며 단순히 기능의 짜깁기를 통해 복잡화되고 다기능화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에 혁신의 모델로 여겨지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새로운 기술의 융합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에게 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산업의 융합도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역설했다. 즉 단순한 짜깁기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는 만큼 보다 개방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융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G-TEK도 향후 기업간 소통의 장이자 글로벌 교류의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올해 미약하나마 전시장의 중심을 라운지를 꾸미고 글로벌 상담 부스를 꾸민 것도 융합을 위한 소통의 일환”이라며 “차기 전시회에는 대기업이 만든 완제품을 중심으로 부품업체와 IT업체가 융합하는 장도 마련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