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컴퓨터 5대 중 1대는 폭스콘이 만든다."
애플 `아이폰 4G(4세대)` 출시 일정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아이폰을 전량 위탁생산(EMS)하는 대만 폭스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콘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55만명 이상의 사원이 일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다.
폭스콘의 정식 명칭은 훙하이(鴻海)그룹이지만 1986년 미국 진출 시 만든 `폭스콘(Foxconn)`이란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매출액은 무려 640억달러(73조6600억여 원), 당기순이익은 5억6000만달러(6442억여 원)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2분기에 내놓을 4G 폰인 아이폰 N90ㆍN99 덕분에 폭스콘의 매출이 올해 772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9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은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4G` 2400만대가량을 올해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는 이런 뛰어난 실적에 따라 2009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109위에 폭스콘을 선정했다.
폭스콘은 전자제품 완제품 생산을 주 업무로 하고 애플과 델, HP, 인텔 등의 컴퓨터와 IT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휴대폰 사업 부문은 모토롤라, 노키아, 애플, 소니에릭슨, 삼성, LG 등 세계 주요 제조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60)은 1974년 7500달러로 직원 수 15명의 흑백TV 부품업체로 출범한 폭스콘을 세계 최대 휴대폰 EMS 업체로 키웠다. 특히 "고급 기술이든 저급 기술이든 돈을 버는 기술이 좋은 기술"이라는 궈타이밍 회장의 평소 지론이 고속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1만5000건이 넘는 특허 중 대부분이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