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은 하이테크와 공예의 융합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첨단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에 전통공예 소재의 적용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감성적·미적 가치를 전달한다.
진흥원이 선보이는 전시관은 ‘CRAFT MATERIAL D.N.A(Design, Nature and Art)’ 관이다. 디자인과 서비스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아이폰과 공예의 만남에 대한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산업과 공예의 융합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모색한다.
공예 소재를 산업 부문에 도입하는 것은 기업과 장인, 디자이너, 마케터, 엔지니어 등이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활발한 아이디어를 교류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전통 공예 소재와 다른 산업의 융합은 고급화, 차별화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부여한다.
전시관에서는 장인·작가·공방의 공예 소재 샘플 키트를 전시한다. 어렵기만 했던 전통 소재를 한 군데 모아 공예 전반의 흐름과 소재 트렌드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각 산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도 모색하는 장을 제공한다.
전시 컨셉트는 △순수(originality) △유연(flexibility) △적용(versatility) △만남(combination i-phone&crafts)의 4개로 정했다. ‘순수’는 단단하고 견고한 공예 소재로서 변화무쌍한 시대 흐름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공예 소재의 순수성을 보여준다. ‘유연’은 유연하고 섬세한 공예 소재로서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랬듯 융통성과 포용력이 있는 공예 소재 자체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적용’은 멋스럽고 맛깔스러운 장인의 손재주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공예 기법이라는 점과 공예가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만남’에서는 아이폰과 공예의 만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살펴본다. 아이폰이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고 있는 지금, 아이폰 사용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이다. 이러한 아이폰의 사회적 위치는 사용자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여기에 사용자를 더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인 아이폰 케이스에 장인들의 수작업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첨단 테크놀로지와 공예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