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2부-6> 3D 영상제작 만드는 과정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2D 영상 장비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 3D 영상 제작에는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먼저 3D 전용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3D 카메라는 2D 카메라와 달리 렌즈가 두 개다. 본체는 하나여도 렌즈가 두 개인 카메라도 있으며, 두 개의 카메라를 리그라는 연결 장비로 연결한 카메라도 있다.

 카메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수평으로 연결한 카메라와 수직으로 연결한 카메라다. 카메라는 촬영 거리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 수평으로 연결한 카메라는 주로 먼거리를 찍을 때 사용한다. 수평 카메라는 먼 거리를 볼 때 사람의 눈동자가 옆으로 벌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수직으로 연결한 카메라는 두 카메라끼리 거리를 좁히기 쉬워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촬영할 때 사용한다. 사람이나 물체를 클로즈업할 때도 어지러움이 덜해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다.

 편집 과정도 다르다. 2D로 촬영한 영상 편집은 밝기나 여타의 환경에 대한 편집이 많지만 3D로 촬영한 영상은 깊이 조절까지 해줘야 한다.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매칭하는 작업도 추가로 이뤄진다.

 3D 영상의 또 하나의 난제는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의 합성이다. 그래픽을 합성하면 실사의 3차원 요소를 모두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사인 물체에 애니메이션인 배경을 삽입할 경우 배경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좌우 깊이까지 고려해야만 한다.

 제작 장비뿐 아니라 송출 장비도 3D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영상 용량이 크기 때문에 인코더, 먹스 등도 3D 전용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