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가격 공세 시작됐다…2분기 들어 모듈 가격 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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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P 모듈 가격이 2분기 들어 최대 6%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출하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60인치 이상 대형 PDP 모듈의 경우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37%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PDP 모듈 가격은 인치별로 최대 6%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2인치 HD PDP 모듈의 경우 4월 평균가격은 188달러로 전달(200달러)에 비해 6% 떨어졌다. 또 60인치 이상 대형 모듈 가격도 735달러를 기록, 전달 786달러에서 51달러(6.4%)나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추이는 같은 기간 LCD TV용 모듈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대부분의 PDP 제조업체들이 모듈과 TV 제조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PDP TV 가격 인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PDP TV 평균 구매 가격은 LCD TV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50·52인치 PDP TV 평균 구매 가격은 1월 첫째주 115만9000원에서 4월 넷째주 106만8000원으로 7.8%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50·52인치 LCD TV 구매 가격은 237만5000원에서 254만6000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 같은 가격 인하 효과에 힘입어 2분기 PDP 출하량이 전분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국내 PDP 업체들이 50인치 이상 대형 모듈의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오프셋 프린팅 기술 등을 갖추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PDP를 이용한 멀티비전 시장이 본격 개막하면서 60인치 이상 PDP 모듈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3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