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시장에서 판매량 4위로 강한 신장세를 보이며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전문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은 이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며 노키아의 심비안과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 및 애플에 이어 4위에 랭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관련업계의 기준자료로 간주될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가트너가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트너는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구글이 조만간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TC와 삼성, 모토롤라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을 만들고 있으나 무료일 뿐만 아니라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에 갈수록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NPD는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1분기 북미시장에서 이미 아이폰을 추월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NPD는 당시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같은 기간 미국시장 판매량의 28%를 차지하며 아이폰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자 경쟁사인 애플이 조사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플은 당시 관련자료가 제한된 소비자군을 기초로 조사된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로이터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밋’에 참석한 벤처 투자자들은 안드로드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신생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애플에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비디오 스토어 네트플릭스 등에 투자하고 있는 레드포인트 벤처스의 파트너 크리스 무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갖는 흡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안드로이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 7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