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지오웰-생기원 ‘굴삭기 부싱 표면처리기술’
건설기계 베어링의 일종인 부싱 시장의 선두업체인 대금지오웰(대표 이승우)은 굴삭기용 부싱 제품의 내구성과 표면처리 공정의 유해성, 평가기술 확보 문제 등으로 고민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문경일 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대금지오웰은 연구결과 유·무기 하이브리드 코팅 기술을 적용하고 최적경화층 형성 설계 등을 통해 무급유 보증기간인 250시간의 6배에 해당하는 1500시간까지 정상 가동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을 확보했다.
생기원의 기술 지원에 힘입어 대금지오웰의 지난해 매출은 14억원 정도 늘었다. 또 불량률은 기존의 10%에서 5%로 5%포인트(P) 낮아졌고, 납기일은 5일에서 3일로 이틀을 줄일 수 있었다.
향후 연구진은 중소기업 혁신과제 공동 수행과 플라즈마 장비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금지오웰은 두산인프라코어와 영국 JCB 등에 기계 부품을 납품하는 탄탄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82억원이며, 직원은 87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산업기술연구회가 주최한 기업혁신우수 성과확산대회에서 장인정신계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승우 대표는 “수입대체 및 원가절감액도 7억원가량 된다”며 “무엇보다 내마모 전문 기업으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선일다이파스-생기연 ‘고강도 소재 車부품 제조기술’
자동차용 볼트 및 냉단품 전문업체인 선일다이파스(대표 김지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응주 박사 연구팀으로부터 고강도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부품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 부품은 1기가파스칼(㎬)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일다이파스는 수송기계 고효율화 및 경량화의 선결 조건으로 기능성 체결부품의 고강도화 및 청정 생산공정 확보가 절실했다. 열처리 생략형 소재는 온실가스 방출 및 에너지 소모가 큰 열처리 공정을 생략할 수 있으나 소재의 강도가 최종 제품 수준에 근접해 있어 성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생기원 측은 열처리 생략형 고강도 소재를 분석하고 새로운 공정 설계에 들어가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열처리 공정과 교정 공정을 제거하고 불량률을 낮춰 생산성을 무려 15%나 끌어올렸다.
업체 측은 그린카 개발을 위한 부품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응주 연구원은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신뢰성 확보가 보강되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1.2∼1.61㎬급 소재 성형 기술과 전기, 전자 부품 정밀 성형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