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英 보안전시회` 지원 기로에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의 영국 보안기기전시회(IFSEC) 참가 지원 사업이 기로에 섰다. IFSEC에서 서울시 전시관 위치가 좋지 않은 탓에 홍보 효과가 반감, 지원을 하지 않기로 SBA 측이 잠정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내년 전시회 참가를 위해선 SBA가 IFSEC 주최 측과 이 달 전시관 대여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지난 13일 곧바로 철수했다.

 박경락 SBA 국제통상팀 과장은 “올해까지 서울시가 배정받은 IFSEC 전시관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반 기기가 함께한 5홀”이라면서 “바이어들은 디지털 기반 기기가 집중한 4홀에 자리잡은 대만전시관을 한국보다 한 수 위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들 중에는 전시관 위치가 흡족하지 않아 단독으로 부스를 차려 나온 곳도 있다”면서 “IFSEC 운영진 측에 전시관 위치를 옮겨주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통보하는 등 IFSEC 운영진 측과 전시관 위치 변경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수년째 SBA 지원을 받아 IFSEC에 참가한 설창훈 컴아트시스템 사장은 “SBA를 통해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 여러모로 효율적인 측면이 많다”며 “내년에 지원이 끊어지면 중소기업 입장에선 마케팅 비용이 부담됨으로 지원 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BA는 지난 2005년부터 IFSEC에 서울시관을 꾸려 예산 1억여 원을 투입해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이 서울’ 브랜드를 홍보해왔다. 서울시관에 자리를 잡은 기업들은 전시관 설치 및 인테리어, 공동 홍보마케팅, 해외 바이어 신용도 조사 대행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SBA의 지원을 받는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