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기술의 주력은 크게 저항막(감압식)과 정전용량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저항막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애플이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해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정전용량 방식이 급부상하는 추세다. 반면에 모니터 등 대형 패널 시장에서는 광터치 방식이 대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저항막 방식은 투명(ITO) 필름 두 장을 합착시킨 구조로 ITO 필름이 압력을 받아 접점을 이룰 때 발생하는 전압의 변화를 감지해 터치를 인식한다. 기본적인 구조상 상판이 압력을 받아 휘어야 하기 때문에 상판에는 필름을 주로 사용하며 하판은 필름·플라스틱·글라스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손과 펜 등 압력을 줄 수 있는 대부분의 입력 방식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제조 원가도 낮아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는 터치폰의 70% 이상을 저항막 방식으로 생산했다. 이 같은 저항막 방식의 우세는 정전용량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가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용 터치스크린 휴대폰 전량을 저항막 방식으로 출시했다.
이에 비해 정전용량 방식은 표면에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하부에만 ITO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전용량 방식은 전극에 인체가 접촉해 발생하는 정전기 용량의 변화를 감지해 터치를 인식한다. ITO 필름을 전면에 사용하지 않아 저항막 방식보다 내구성이 50배 이상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높은 제조원가를 극복하기 위해 ITO 필름 자체를 쓰지 않는 방식이 나오는 등 개선방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이후 터치스크린 시장의 절반 이상은 정전용량 방식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저항막 방식에 비해 탁월한 내구성과 빠른 반응 속도 등의 장점으로 인해 향후 저항막 방식을 대체하는 주력 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원가 절감 및 기술 개발로 저항막 방식과 제조 원가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에 도달, 정전용량 방식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휴대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저항막과 정전용량 방식에 비해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터치스크린 기술로는 광터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광터치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모서리에 적외선 센서를 장착, 손가락 등 입력 도구의 위치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감이 강점인 정전용량 방식과 좁은 면적에 글씨를 쓰는 등 세밀한 터치가 강점인 저항막 방식의 장점을 모두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손가락은 물론이고 손톱과 펜 등 모든 종류의 입력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