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차 개발 나섰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전기자동차 벤처기업인 테슬라모터스에 45억엔을 출자해 지분 3% 정도를 취득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업체와 자본제휴를 맺는 것은 GM과 사업제휴를 청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양사는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차 개발 및 생산 시스템, 기술적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모터스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로 미국 고속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전기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자동차 회사다.

도요타자동차는 20일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모터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자동차(EV) 전용 부품개발과 생산체제 구축 등 포괄적인 제휴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요타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공장인 누미 생산시설 중 일부를 전기차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12년부터 테슬라모터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연간 2만대 정도 생산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리콜 사태로 고전해 온 도요타자동차의 북미시장 사업은 최근 레이 러후드 미국 운수장관이 일본의 도요타 본사를 전격 방문한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경제 도쿄 = 채수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