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업계와 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올 연말까지 20여 종의 신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4년 만에 안팎을 완전히 바꾼 신형 아반떼를 오는 8월 내놓는다.
우선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준중형부터 준대형, SUV 등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4년만에 안팎이 완전히 바뀌는 신형 아반떼를 오는 8월에 내놓고 기아차도 인기 모델 포르테의 해치백(5도어)을 같은 시기에 출시한다. 현대는 올 연말쯤 베르나와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 부산모터쇼에서 마이크 아카몬 사장(왼쪽)과 영화배우 한채영이 "알페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M대우는 뷰익의 라크로스를 소폭 변형한 준대형차 `알페온`을 8월 출시하고 쌍용도 회생의 주춧돌이 될 신형 코란도를 연내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YF쏘나타와 K7, 올 초 K5와 스포티지R 등 신형 세단과 SUV가 줄줄이 출시되면서 경기 회복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켰다"면서 "연말까지 총 6종의 국산 신차가 추가로 출시되면 올해 내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40%에 가까운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차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다. 인기가 높은 세단형 뿐만 아니라 오픈카, 쿠페형, 슈퍼카 등 매니아들을 겨냥한 틈새모델도 쏟아진다. 당장 이달 말 벤츠와 아우디가 나란히 오픈카 모델을 내놓고 시장 쟁탈에 나선다.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27일, 아우디 뉴 A5 카브리올레는 31일 출시행사를 연다. 둘 모두 2도어 4인승으로 대중성보다는 멋을 추구하는 차종이다.
오는 27일 출시를 하는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2도어 4인승으로 대중성보다는 멋을 추구하는 차종이다.
이미 신형 5시리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BMW는 5시리즈를 쿠페와 해치백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란투리스모` 모델을 내놓는다.
여타 브랜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스타일이 한국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BMW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BMW는 그란투리스모를 포함해 6월부터 8월 사이에만 총 4종, 아우디는 연내 3종, 벤츠는 최고급 슈퍼카 SLS AMG 등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푸조도 디자인이 독특한 쿠페 모델 `RCZ`를 하반기에 출시하고 인피니티는 고성능 준대형 세단 M37을, 폭스바겐은 기함인 신형 페이톤을 9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오픈카와 쿠페타입 등은 판매대수가 많지 않고 정비서비스에 필요한 부품 재고 부담도 커 수익에 기여하기는 힘들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중론이다.
푸조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모델들이 최근 많이 출시되는 것은 판매량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켜 장기적으로 한국시장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