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plus]KEPCO, 재통합이냐 vs 절충이냐

 KEPCO(한국전력)와 6개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문제가 핫이슈다.

 정부 정책 결정의 가늠자가 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연구 결과 발표시기가 이달 말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론화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김쌍수 KEPCO 사장은 발전 자회사 통합을 강조해 왔다. 발전 자회사들이 제각기 원료 구매를 하게 되면 바잉파워를 갖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외의 대형프로젝트도 창구를 단일화하면 효율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발전 자회사와 정부 일각에선 KEPCO의 이 같은 논리에 ‘KEPCO의 전력시장 독점 체제 굳히기’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6개 발전 자회사의 완전 재통합 대신 지식경제부와 KEPCO의 입장을 절충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6개 발전사를 다 합치기보다는 원전 분야를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을 KEPCO에 통합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발전과 송전은 몰라도 배전 부문만은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구조개편 작업이 중단되면서 과도기적이고 기형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전력산업구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KDI의 용역연구 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