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Q는 한눈에 LG전자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고유의 디자인 특성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비슷한 금속형 느낌을 나타내고 있어 다소 딱딱한 맛이 느껴진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대체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과는 거리감이 있다. 미끈하고 얄팎한 느낌 대신 실용성과 안정감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옵티머스Q의 가장 두드러진 디자인 특성은 ‘퀴티 키패드’ 이다. 슬라이드 형태로 열리는 퀴티 자판은 기존에 출시된 쿼티 키패드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키패드 우측 상단에 배치한 ‘전자사전’ 버튼과 우측 하단에 위치한 ‘4방향 내비게이션키’ 등은 옵티머스Q의 큰 특징이다. 옵티머스Q 전면 하단 우측에 자리잡은 ‘트랙볼’도 디자인 차별화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다양한 키들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전면에 설치된 2개 터치패드(메뉴, 이전), 2개 버튼(홈, 검색) 등도 현재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에선 찾아보기 힘든 배치다.
매끈한 고광택 재질을 사용한 뒷면은 밀리언셀러였던 초콜릿폰의 컨셉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휴대폰 줄을 걸 수 있는 고리 등도 독특하다. 반면, 쿼티 키패드가 편의성이나 고유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두께가 다소 늘어나는 단점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