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옵티머스Q는 LGT에서 지난 3월 출시한 맥스(LG-LU9400)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안드로-1에 이어 이번에도 슬라이드형 쿼티자판이 적용됐다. 문자입력은 LG 싸이언에 적용된 방식으로 쿼티 자판을 이용할 경우 패드 우측에 자리잡은 네방향 내비게이션 키를 이용해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다. 터치패널의 한쪽에 트랙볼을 장착해 웹서핑시 쉽게 화면내 콘텐츠들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내장 메모리 용량. LG전자는 앞서 출시된 경쟁 제품들이 내장 메모리 부족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설치 문제로 사용자의 불만이 컸던 점을 감안해 옵티머스Q에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큰 3기가바이트(GB)의 내장 메모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4GB의 외장 메모리(마이크로SD카드)도 기본으로 제공,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빅스(DivX)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HD급(720P)으로 재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전반적으로 쿼티 자판이 적용된 탓에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며, 웹서핑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시 후면의 발열은 아쉬움을 안겼다.
<소프트웨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으레 확인하게 되는 화면 넘김의 손맛은 손끝에 달라붙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다소 지체(딜레이)되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기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정전식 터치패털이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구현되지 않아 지도 검색이나 애플리케이션 구동시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느낌을 안겼다. 이 같은 불편은 오는 7∼8월께 안드로이드 2.1버전으로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Q는 ‘한국형 스마트폰’이라는 슬로건에서 확인되듯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용행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맛집 등 포털 서비스, 증강현실, 사전 등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탑재돼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웹툰·블로그·미니홈피·윙버스 서울맛집·미투데이(SNS)·영화예매·지도서비스 등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의 인기 콘텐츠를 바탕 화면에 기본으로 배치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NS 매니저를 탑재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등록,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트위터 사용자인터페이스는 트윗버드 등 기존에 널리 사용중인 모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에 비해 리트윗(RT)·다이렉트메시지(DM) 등 이용시 편의성이 다소 떨어졌다.
증강현실은 이미 아이폰 앱으로 시장검증을 받은 올라웍스의 ‘스캔서캄가 기본 탑재돼 있고, 명함·문서 등을 카메라로 찍어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리더’, 안드로이드폰의 가려운 부분이었던 ‘화면 캡처’ 기능 등을 별도의 앱으로 구현한 점 등은 높이 살만하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방대한 종류의 전자사전. 옵티머스Q에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어학사전은 물론이고 물리·화학·수학 등 공식사전을 포함한 총 16개 전자사전이 사전 탑재돼 있다. 특히 이들 사전은 슬라이딩 쿼티 자판에 별도의 전용 버튼을 제공함으로써 접근 및 활용도를 높여 주목된다.
옵티머스Q는 LGT의 위피(WIPI) 플랫폼 ‘오즈 라이트(OZ Lite)’까지 탑재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외에 ‘내주위엔?’ ‘다음 교통상황’ ‘벨소리’ 등 기존 일반(피처폰)에서 사용돼온 콘텐츠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존 휴대폰 버전을 그대로 옮긴 탓인지 폰트나 화면 구성 등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기엔 다소 조악한 느낌을 줬다. 또 프로야구2010 등 기존의 WIPI 기반 인기 모바일 게임 10여 종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변환돼 탑재됐다.
기업 수요를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목시어(Moxier)’도 유용해 보인다. 이 앱은 기업의 인트라넷 서버와 호환성을 제공, 푸시메일은 물론이고 일정·연락처 등 업무 관련 내용을 주고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