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지역 특성 반영한 배출권 거래소 설립

 탄소배출권 설립에는 크게 세 가지 동향이 있다.

 먼저 기존 탄소배출권 시장이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으로 재편되는 경우다.

 NYSE-Euronext가 프랑스전력거래소(PowerNext)가 운영하던 탄소시장 부문을 인수해 블루넥스트(BlueNext)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NYSE-Euronext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유로넥스트(파리·네덜란드·벨기에·포르투갈 등 유럽증권거래소와 런던파생상품거래소의 합병 거래소)를 지난 2007년 합병해 설립한 거래소다. 또 나스닥과 북유럽증권거래소(OMX)가 공동 설립한 나스닥-OMX도 노르웨이 노르드풀 거래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소가 신규 성장동력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가 2008년 배출권 거래소인 ‘The Green Exchange’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도 최대 상품거래소인 MCX도 아시아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하는가 하면, 도쿄증권거래소와 도쿄상품거래소는 지난해 10월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에 합의했다. 이밖에 브라질종합거래소와 호주증권선물거래소도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 거래소가 탄소배출권 전문 거래소를 설립하는 경우다. 자발적 배출권 전문회사로 출발한 시카고 기후거래소(CCX)는 자회사로 탄소배출권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기후선물거래소(CCFE)와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설립했다. 시카고 기후거래소는 중국과 캐나다에도 기후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