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컴퓨터에 장착되는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지난 3월 최고점을 찍고 나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런 현상이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조만간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와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전자 등 세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의 대형 LCD 출하량은 5천390만대를 기록해 3월과 비교해 6% 감소했다.
4월 출하량을 매출로 따지면 71억달러로, 전월 대비 4% 줄었다. 또 노트북과 모니터용을 합친 LCD 출하량은 3천627만대로 3월보다 7.1% 감소했으며 TV용 LCD의 출하량은 1천686만대로 전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체별 4월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6.5%로 1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는 21.5%로 2위를 기록했으며 대만 업체인 치메이이노룩스(CMI. 18.5%)와 AU 옵트로닉스(AUO. 17.9%)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업체들의 LCD패널 출하량은 지난 3월 사상 최대치인 5천39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출하량과 매출이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데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LCD패널이 2분기부터 가격 및 재고 조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 LCD 제조사들은 4월이 비수기여서 단기적으로 실적이 줄어든 것이며 조만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CD업계 관계자는 “4월 출하량은 사상 최대치인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고 작년 4월과 비교하면 매출 기준으로 72%나 증가한 것”이라며 “노트북과 컴퓨터 등의 수요가 계절적으로 다소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