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경쟁률 서강대 최고

정부 인증을 받아 MBA 학위를 수여하는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 가운데 올 상반기 신입생 최고 경쟁률은 서강대가 기록했다.

외국인 입학생은 고려대와 서강대가 많았고 외국인 교수는 성균관대가 가장 많이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고 정원 미달 대학도 발생했다. 한국형 MBA가 출범 5년째를 맞아 대학별로 경쟁력 차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상반기 신입생을 모집한 12개 대학 한국형 MBA의 경쟁률이 1209명 모집에 3989명 지원으로 평균 3.3대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 3.6대1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주간 과정 학생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총 310명 모집 정원에 764명이 지원해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작년 상반기 2.7대1보다 낮았다. 서강대가 4.9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 연세대, 전남대, KAIST, 인하대 등은 올 상반기 주간 과정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야간ㆍ주말 과정 신입생은 서울대, 전남대, KAIST 등을 제외하고 11개 대학이 모집했는데, 총 899명 모집 정원에 3225명이 지원해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4대1에 비해 떨어졌다. 야간ㆍ주말 과정에서도 서강대는 7.9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대학별로는 중앙대, 성균관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의 일부 과정 합격자가 정원보다 적었고, 이화여대 주간 과정은 0.9대1로 지원자 수가 모집 정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교수는 성균관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9명, 인하대 9명, 서울대 6명, 전남대 5명, 동국대ㆍ연세대ㆍ중앙대ㆍ한양대 각각 4명, 숙명여대 3명, 서강대 2명, 건국대ㆍ이화여대 각각 1명 등 13개 대학에서 총 83명의 외국인 교수를 유치했다. 작년 상반기 유치한 외국인 교수는 91명이었다.

외국인 입학생은 총 21명으로 작년 상반기 46명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고려대, 서강대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 4명, 동국대, 숙명여대 각각 2명, 중앙대 1명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대학 글로벌 MBA 과정이 올 하반기에 집중된 탓에 상반기 외국인 입학생 수가 많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입학생 1151명 가운데 직업경력을 가진 학생은 1046명으로 90.9%를 차지했고, 이 중에서 10년 이상 경력자가 30.2%로 가장 많았다. 재학생 가운데 직업경력을 가진 학생은 3030명으로 전체(3322명)의 91.2%를 차지했다. 기업 분야가 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14.2%) 기타(5.4%) 공기업(4.3%) 순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최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