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핵자기공명장치(NMR)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초고속으로 규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영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팀과 최승현 미국 솔트레이크연구소 박사팀, 인천 송도의 JCB 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통해 NMR과 무세포 단백질 합성을 통해 ‘생체막 단백질’ 구조연구 소요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생체막 단백질은 에너지 대사·신호 감지·물질 수송 등 세포의 중요한 생리작용을 담당한다. 병원균 감염의 주요 통로이기도 해, 현재 시판약물의 50% 이상이 이 생체막 단백질에 작용하도록 제조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 성과는 전체 단백질 연구의 1%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NMR을 이용한 신호관측기법으로 구조 규명 기간을 종전의 1년에서 2∼3개월로 줄였다. 이와 함께 단기간 내 3차원 구조 규명까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생체막 단백질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질병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등 산업적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박사는 “현재까지 난제로 알려진 생체막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기반기술로, 신약개발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5일자에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