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울트라신 노트북을 겨냥해 작고 가벼우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넷북이나 애플의 아이패드처럼 기존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는 제품이 등장한 데 따른 인텔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노트북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휴대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트라신 노트북용 프로세서(모델명:코어i3-330UM·i5-430UM·i5-540UM·i7-660UM프로세서 패밀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종전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 소비전력을 15% 줄였고, 패키지 크기는 33% 작아졌다. 프로세서 부피가 작아지면 보드, 쿨러, 배터리 등 노트북에 내장되는 다른 부품도 더 작고 얇은 걸 사용할 있어 전체 노트북 무게를 500∼900g까지 줄일 수 있다. 인텔HD그래픽스를 통합해 그래픽 성능도 높였다. i5·i7에는 노트북 성능을 자동으로 높여주는 터보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측은 i5-430UM를 기존 인텔의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SU7300과 비교했을 때 멀티태스킹 속도가 35% 향상됐고, 동영상 편집 속도는 40%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희성 지사장은 “이동성이 높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성능을 높여달라는 요구가 71%였다”며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킨 프로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i3가 150달러 이상, i5는 200달러 초반대, i7은 200달러 중후반이다. 펜티엄과 셀러론급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제품은 삼성·LG·TG삼보·에이서 등 국내외 PC제조 업체들의 40개 이상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 참석한
TG삼보 변성준 이사는 “테스트결과 가장 향상된 점은 그래픽”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