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쿼터스(대표 이상훈)가 주목할 만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무선주파수(RF) 솔루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2006년 10월 설립됐다. 그동안 휴대폰용 10종류, 모바일 디바이스용 6종류 등 총 20여 종의 RF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였다. 특히 이 회사는 13.56㎒ 기반 RF 원천 기술에 강하다. 13.56㎒ 주파수 대역은 보안이 뛰어나고 10㎝ 안에 있는 사물간 통신 능력이 우수해 버스카드와 스마트카드에 주로 사용된다. 애니쿼터스는 지난 2000년 ‘휴대폰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타자’는 모토로 선보인 LG텔레콤의 ‘이지패스(ez-pass)’ 서비스를 탄생시킨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애니쿼터스는 국내 한 단말기 제조사와 공동으로 획기적인 휴대폰용 안테나를 개발,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AIM(Antenna In Mold) 안테나’라고 이름 붙인 이 안테나는 휴대폰 케이스에 RF 안테나를 내장한 것으로 휴대폰의 두께를 줄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m커머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이뿐 아니라 블루투스·와이파이(WiFi)·DMB·GPS·FM 등의 안테나와 동시 탑재가 가능해 휴대폰 제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보통 휴대폰에는 6∼7개의 안테나가 들어가는데 ‘AIM 안테나’는 2개 이상의 안테나를 하나로 구현함으로써 휴대폰 두께를 줄이면서 동시에 안테나의 성능도 향상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기술이 구현된 것은 ‘AIM 안테나’가 처음이며 지난 2월 이 기술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제특허(PTC)도 지난해 11월 신청하는 등 해외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애니쿼터스는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공식 선정한 휴대폰용 m커머스 안테나 검수 업체기도 하다. 2007년 첫 선정된 데 이어 올해까지 4년째다. 그만큼 기술력 있는 m커머스 솔루션 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애니쿼터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조만간 본사를 안산에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로 옮길 예정이다.
이상훈 애니쿼터스 대표는 “스마트카드를 모바일 결제에 접목해 RF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라면서 “모바일 결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도 확보, 이를 전 세계에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