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전국동시지방선거] <2> `온라인 버즈` 분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후보별 노출도·긍정지수 비교

 2차 온라인 버즈 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넷심은 각 후보의 정책에 대한 호·불호를 분명히 드러냈다.

 ‘디자인 서울’을 표방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과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복지 서울’ 정책에 대한 긍·부정 반응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한명숙 후보의 경우 지난 4월 3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1차 온라인 버즈 분석에서 30%가 넘는 긍정률을 보였지만, 2차 분석에서는 8.4%까지 떨어졌다. 한 후보의 정당에 대한 긍정률도 53.9%였던 것이 0.6%로 급락했다. 오세훈 후보는 정당·정책에 대한 부정률이 높았고, 한명숙 후보는 활동과 정책에 대한 부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전자신문이 4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2차 온라인 버즈 분석에서 나왔다. 2차 분석은 후보와 정당을 비롯해 정책별, 인터넷 사이트별로 게시글을 세분화한 것이 1차 분석과의 차이점이다. 1차 분석은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의 인터넷 노출률과 긍·부정률에 초점을 뒀다.

 ◇오세훈 ‘개발 정책’에 부정적=‘디자인 서울’을 앞세운 오세훈 후보의 개발정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여론은 냉랭했다. 오 후보가 내세운 정책에 대한 긍정률은 6.8%, 부정률은 66.2%로 온라인 여론은 ‘한강 르네상스’ 등 오 후보측의 각종 개발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후보의 정당·활동·정책에 대한 반응은 중립 호·불호가 크게 엇갈렸다.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은 각각 21.4%와 73.8%로 나타났다. 정책에 대한 중립 의견은 27%로 매우 낮았다. 그만큼 오 후보의 디자인 서울 정책이 한 후보의 복지 정책에 비해 온라인에서 많은 논쟁을 촉발하고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립 의견’ 많은 한명숙=한 후보의 경우 후보·정당·활동·정책에서의 긍정률이 각각 8.4%, 0.6%, 0.4%, 5.6%로 낮았다. 반면에 각 영역별 부정률도 11.8%, 26.8%, 3.3%, 6.7%로 크게 높지 않았다. 다시 말해 중립적인 의견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명숙 후보의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5.6%, 6.7%로 대동소이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운 한 후보측의 복지 정책은 추진돼도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여론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 대한 부정률 변화는 각 영역 중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 같은 현상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발언과 이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여러가지 논평에 대해 보수층 뿐만 아니라 중도·진보층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부정률’ 늘어난 노회찬=노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온라인에서도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후보 자체에 대한 반응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이나 활동·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률이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후보의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9.1%, 5.2%로 후보 자체에 대한 긍정률은 높았지만 정당이나 활동·정책에 대한 부정률은 각각 2.6%, 2.3%, 4.5%로 낮게 나타났다. 1차 분석 기간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부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보수층 뿐만 아니라 한명숙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에 따른 진보층의 비판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